전자잉크(E-ink) 디스플레이의 특징과 전자책 리더기 선택 가이드

어느 순간부터 실물 책보다는 전자책이 더 편해지기 시작해서 최근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전자책으로 독서를 많이 하고 있다.

최근엔 예전에 비해 전자책을 볼 수 있는 기기가 정말 다양해진 것 같다. 우리가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부터 시작해서 태블릿, PC 등 많은 기기에서 책읽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독서 애호가들 사이에서 예나 지금이나 인기있는 기기 중 하나는 전자책 리더기라고 불리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이다. 나온지는 꽤나 오래된 전자제품에 속하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비주류에 가까운 기기다. 그래서 관심이 있어도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은 제품군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러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징, 장단점, 현재 구매가 가능한 주요 제품군 등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E-ink의 특징과 장점

전자 잉크 디스플레이 또는 E-ink라고 흔히 불리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LCD, OLED 등등의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와는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가진다.

먼저 가장 큰 특징을 요약하면 아래의 3가지 정도가 될 듯 하다.

• 눈이 편하다: 정보를 표시하고 있을때 화면의 주사율이 0 Hz이다. 실제로 종이와 비교해서 보더라도 차이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일반적인 전자식 디스플레이보다 눈의 피로도가 굉장히 낮다.
• 저전력 소모: 위에서 이야기한 대로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새로 고칠때에만 에너지를 소비하고 띄워진 이미지를 표시하는데는 전력소모가 없다.
• 햇빛 아래에서의 우수한 가독성: 첫번째 특징에서 책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했었다. 야외에서 보더라도 인쇄물과 동일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위 주요 특징 외에도 아래와 같은 장점도 가지고 있다.

• 가벼운 무게: 기기의 구조가 간단하고 가벼워서 동일사이즈의 다른 기기에 비해 굉장히 가벼운 편이다. 이로 인해 휴대성이 좋다.
• 긴 배터리 수명: 위에서 이야기한 저전력 소모로 인해 일반적으로 작은 배터리 용량을 사용함에도 기기의 사용시간이 꽤나 긴 편이다.
• 집중력 향상: 단점으로 장점이 생기는 경우인데, 사실상 책을 보는 용도로 기능이 국한되다 보니 책에 집중할 수 있게되는 환경이 조성된다.

E-ink의 단점

위에서 이야기한 극명한 장점 만큼이나 단점도 명확하다. 그래서 장점만 생각하고 구입하면 절대 안 된다. 이북리더기의 경우 적응을 못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전자제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구입전 단점에 대해 제대로 인지를 해야 한다.

• 색상표현 제한: E-ink패널은 흑백으로만 정보를 표시한다. 최근엔 컬러가 표시되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도 나오긴 하지만 흑백에 비해 해상도가 낮고, 가격도 상당히 고가라 경쟁력이 낮은편이다.
• 느린 응답속도: 응답속도가 많이 느리다. 기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빠른 기기라고 해도 동영상, 게임은 불가능한 수준이고 인터넷 등을 하기에도 힘든 수준으로 보아야 한다. 사실상 응답속도의 단점 때문에 전자책 전용 머신이 된다.
• 약한 내구성: 전자잉크 패널 자체가 굉장히 약한 편이다. 실제 파손도 꽤나 쉽게 되는 편이라 휴대하면서 사용한다면 액정을 덮는 형태의 케이스는 필수품이다.
•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요즘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액정의 특수성과 비주류인 제품 특성이 합쳐져서 가격이 좀 비싼편이다. 특히 일반적인 기기에 비해 용도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 가격이 더 비싸게 다가오기도 한다.

어떤가? 개인적으로는 이북리더기만큼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전자기기도 잘 없다고 생각한다. 책을 좋아하고 취향에 맞다면 완소템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정말 필요없는 물건이 되기도 하는 아이템이다.

주요 제조사 & 대표 제품군

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이북리더기 기기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만 살펴보고 다음 기회에 좀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 아마존(Amazon) 킨들: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북리더기 중 하나지만 제한된 파일 형식 지원으로 인해 다른 플랫폼에서 구입한 책을 읽기가 힘들다. 그래도 국내에서는 원서를 읽는 분에게는 인기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 부크스(Boox) 오닉스 리프: Boox는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이북리더기를 제조하는데 그 중 주력이 리프 제품군이다. 기기의 수준이 높고 오픈 파일 형식을 지원하지만 가격대가 좀 높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현시점에서 가장 추천할만한 브랜드.
• 코보(Kobo) Aura One: 부크스와 여러면에서 비슷하다. 나름 인기 있는 브랜드이다.
• 기타 국내 기기
  • Yes24 크레마
  • 리디북스 리디페이퍼
  • 교보문고 샘

핵심정리

이렇게 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이 기기만큼 호불호가 나뉘는 전자제품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만큼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전자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독서에만 기능을 국한한다면 좋은 기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나도 15년째 사용

다음번에는 내가 사용하고 했었던, 하고 있는 전자책 리더기에 대한 리뷰도 한번 진행해 보겠다. 아마 전자책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가끔 날씨 좋은 날, 커피 한잔과 전자책만 가볍게 들고 야외에서 하는 독서는 정말 충만한 시간이 된다.

• E-ink 패널을 이용한 전자책 리더기는 책을 보는 용도만 생각해서 구입해야 실패가 없다.
• 일반적인 전자식 디스플레이와는 완전히 다르고, 장점과 단점이 극명한 특성을 가진다.
• 장점: 정지된 화면으로 인한 태양 아래서도 완벽히 책과 같은 가독성, 가벼운 무게, 긴 사용시간
• 단점: 느린 화면전환, 흑백, 약한 내구성과 기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전자책을 이용한 독서와 관련해서는 계속 정보성 글을 연재 중이다. 관심이 있다면 아래 글도 좋은 참고가 될 듯 하다.

• [전자책 구독 서비스 비교: 밀리의 서재 vs 리디셀렉트 vs 크레마 클럽, 나에게 맞는 서비스는]
• [전자책 가독성을 높여줄 추천 폰트 2가지: 서울한강 장체EB와 a시네마M]